2월 겨울 여행으로 전주를 다녀왔습니다.
친구들 넷이서 우정여행으로 전주를 선택했어요.
전주를 택한 이유는
-맛집이 많고,
-한옥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었고,
-한옥마을과 그 주변으로 놀거리가 모여있어서
이동이 편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글 마지막엔 이번 전주 여행 경비를 정리해 적어두겠습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간략한 여행 코스를 먼저 알려드릴게요!
<1일차>
용인 -> 전주 터미널
베테랑 칼국수(점심) -> 차경(카페)
-> 전동성당 -> 전주난장
-> 전주는 전주(저녁) -> 오목대
-> 남부시장 -> 사랑가득(숙소)
<2일차>
그날의 미술관(사진관)
-> 한국집(점심)
-> 흐노니(카페)
-> 하루일기(소품샵)
> 조선옥(전집)
전주터미널 -> 용인
밑줄친 굵은 글씨는 제가 강력하게 추천하는 장소에요:)
<1일차>
용인에서 전주로 가는 방법으로 저는 버스를 선택했어요.
기흥역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전주 터미널까지 2시간 40분정도 걸렸습니다.
바로 한옥마을로 택시타고 이동했습니다.
첫번째 코스는 '베테랑 칼국수'였어요.
베테랑칼국수
09:00 - 20:00
전북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135

한옥마을 안에 위치해있고, 성심여자중학교 바로 앞이었습니다.
이날이 졸업식이었는지 학생들이 꽃다발을 들고 다니더라고요.
부모님들이 학생들과 점심먹으러 많이 오셨어요. 가게가 되게 넓었는데도 자리가 꽉찼습니다.
지역 사람들도 있는거 보고, '현지인도 인정한 맛집'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입식 테이블, 좌식 테이블로 나뉘어있었습니다.
칼국수 8000원
쫄면 7000원
콩국수 9000원
만두 5500원
메뉴는 총 네개입니다.
저희는 만두와 칼국수 2개, 쫄면 2개를 시켰습니다.

민두가 먼저 나왔어요.
만두 정말 맛있었어요. 피가 굉장히 얇고 속은 알차게 꽉 차있었어요.
가게에서 직접 빚어 만든 것 같았습니다.
곧이어 칼국수가 나왔어요.
들깨를 가득 뿌린 칼국수였어요.


저는 지금까지 이런 맛의 칼국수는 처음 먹어봤어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맛인데, 국물이 자꾸 생각났습니다.
처음엔 잔치국수의 멸치 육수 냄새가 강하게 났어요.
여태 먹었던 칼국수 면에 비해 면발이 굉장히 탱글했습니다.
보통 칼국수 면은 길쭉한 사각형의 형태를 보이잖아요? 베테랑 칼국수는 탱글한 둥근 면발이었습니다.
고소한 들깨가 가득 들어가 고소했고, 걸쭉한 국물이 맛있었습니다.
매운걸 잘 못먹는 친구는 조금 맵다고 말하더라고요.

조금 늦게 쫄면이 나왔어요.
저와 같이 먹은 친구들은 쫄면은 입맛에 안맞았어요.
면과 채소 양에 비해 양념이 적어서 싱거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칼국수에 비해 많이 평범한 메뉴였어요.
칼국수와 만두는 다시 한번 먹어보고 싶지만, 쫄면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
점심을 다 먹은 후엔 '차경' 카페를 갔어요.
차경
11:00 - 19: 30
토요일 10:30 -21:00
월요일 휴무
전북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61 차경
경기전 동문에 있는 카페입니다!
차분한 한옥의 분위기를 잔뜩 느낄 수 있는 카페였어요.
저희가 들어간 후 바로 웨이팅이 이어지더라고요. 손님이 많았습니다.



시그니처인 차경 커피(6000원)와 아메리카, 디저트 두개를 주문했어요.
위에 은행잎 모양으로 코코아 파우더가 뿌려진 음료가 차경커피에요.
커피와 크림이 층으로 쌓여있고, 아주 달달했어요.
아인슈페너를 먹는 느낌이었어요.

디저트로는 앙버터 모나카와 레몬 파운드케이크를 주문했습니다.
예뻐서 주문했는데, 맛도 괜찮았습니다.
크기가 작은건 조금 아쉬웠어요.
전동성당
09:00 - 17:00
전북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51
소화 시키러 전동성당으로 갔습니다.


건물 양식이 정말 멋있었어요.

전주난장
10:00 -19:00
주말 9:30 오픈
전북 전주시 완산구 동문길 33-20
<입장료>
성인 - 7500원
중고생 - 6000원
36개월 ~ 초등학생 5000원
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하니 6시 전까지는 도착하셔야 합니다!

전주난장은 1960~80년대를 배경으로 한 테마파크에요.
옛집 10채를 개조해 골목길처럼 만들어 놓아서, 규모도 정말 크고 볼 것도 많았습니다.
다 구경하고 나오는 데 2시간 정도 걸렸으니, 시간 넉넉하게 잡아 방문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옛 학교 풍경을 섬세하게 재현해 놓았습니다.
저는 이 시절을 살아보지 않아서 새로웠어요. 드라마나 영화에서 접했던 풍경이 보여서 흥미로웠어요.
이 시절을 지냈던 분들이 방문하면 옛 추억을 떠올리며 돌아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옛 골목길, 오락실, 만화방, 미용실, 비디오방 등 여러 테마로 꾸며져있어요.
오락실엔 두더지게임이나 테트리스를 할 수 있는 기기가 있었는데 대부분이 고장나서 아쉬웠어요.

검정고무신에서 봤던 장면을 실사화한 것 같지않나요?
옛시계, 카메라, 녹슨 가구들을 구경하며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코스 2/3 지점에 카페가 있었어요.
달고나를 직접 만들고, 쫀드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체험이 있어서 해봤어요.


코스 끝에서 주인 할아버지께서 따뜻한 고구마를 구워주셨어요.
바로 앞엔 보리차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저녁을 먹으러 갈 예정이라 그 자리에서 바로 먹진 못했어요.
나중에 먹어보니 정말 달고 맛있었어요.
제가 경험하지 못했던 시절을 잠깐이나마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전주는 전주
10:30 - 23:00
전북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31
카페와 주점을 같이 운영하고 있어서, 처음 입장할 때 물어보셨습니다.
저희는 주점 이용한다고 말씀드렸고, 자리를 잡았어요.

1층은 자리가 마땅치 않아 2층으로 왔어요.
2층에 있는 테이블이 더 넓었고, 입식 테이블과 좌식 테이블이 있었습니다.

요즘엔 이렇게 테이블에서 비대면으로 주문하는 가게가 많더라고요.
육전쌈밥과 대동여지도주를 주문했어요.
주문 후 테블릿에 알림이 뜨면, 음식을 가지러 갑니다.
2층이라서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하는 게 불편했어요.

'육전쌈밥'과 '대동여지도주'입니다.
전주는 전주에 오고싶었던 가장 큰 이유가 대동여지도주가 궁금해서였어요.
서울, 경기도,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제주도의 대표 술 6가지를 제공하는 메뉴예요.
주사위도 같이 있는데, 차례로 주사위를 굴리며 한모금씩 맛볼 수 있었어요.


각 술에 관한 간략한 정보도 함께 있었어요.
마시기 전에 설명을 읽으니 술의 맛이 더 잘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서울의 밤'이 가장 괜찮았어요.
한잔씩 맛보며 각자의 취향을 찾는 시간이 재밌었어요.
더 마시고 싶은 술은 병으로 시킬 수 있으니, '대동여지도주'로 자신과 맞는 술을 찾아보는 걸 추천드려요!

육전쌈밥도 정말 맛있었어요.
김밥에 당근만 들어있어 허전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당근과 밥에 맛있게 간이 베어있었어요.
쌈도 아주 싱싱했고, 육전도 너무 맛있었어요.

모둠전과 김밥 한줄을 더 시켰습니다.
모둠전의 버섯 전이 정말 맛있었어요!
전주를 다시 간다면 이곳 '전주는 전주' 꼭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오목대
전북 전주시 완산구 기린대로 55

오목대에서 보는 야경이 멋있다고 해서 간 곳이었어요.
계단을 올라 도착한 오목대는 꼭대기가 꽤 넓었어요.
사진에 잘 안담겼지만, 한눈에 보이는 한옥마을 전경이 정말 예뻤습니다.
이 날 하늘이 맑아서 별이 잘보였는데, 별자리를 찾으며 시간을 보냈어요.
남부시장 야시장
09:00 -22:00 (점포별 상이)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1길 19-3
8시 반 쯤 시장에 도착했어요.
여기저기 줄 서있는 점포가 많았고 사람이 아주 많았습니다.


정말 많고 다양한 메뉴가 있었어요.
천천히 둘러보며 먹고 싶은거 잔뜩 사면 좋을 것 같아요!
걸어다니며 먹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마라떡볶이 5000원
야채삼겹살말이 6000원
시나몬빵 5000원 (정확한 이름이 기억안나네요.)
숙소가서 먹을 야식으로 이렇게 세메뉴 포장해갔습니다.
사랑가득
체크인 15:00 / 체크아웃 10:30
전북 전주시 완산구 향교길 149-8
전주 한옥마을 외각에 위치한 한옥 숙소입니다.

사랑가득 펜션의 '백합' 방에 묵었어요.
1박에 10만원이었고,
인원추가 비용 2만원 포함하면 12만원이었습니다.
전주에 간만큼, 한옥 숙소에서 자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하지만 정말 괜찮은 숙소는 40만원 이상이라 비용이 부담되더라고요.
저렴한 숙소의 후기는 위생에 관한 리뷰가 너무 안좋았고요.
외관만 깔끔하고 내부는 허접한 경우가 많았어요.
결국 예약한 숙소가 '사랑가득펜션'이었어요.
숙소 사진도 깔끔했고, 무엇보다 만족스러웠다는 리뷰가 많았어요.


사랑가득 ㅣ 전주한옥마을숙박 (saranggadeuk.kr)
내부 사진은 위 링크로 참고해주세요!
네명이서 자기에 딱 적당했고, 온돌이라 바닥이 뜨끈해서 따뜻하게 잘 수 있었습니다.
수건도 충분했고 물도 따뜻했어요.
수건, 샴푸, 린스, 바디워시, 드라이기 비치되어있습니다.
냉장고에 생수 두개 있었고, 복도에 정수기가 있었어요.
한가지 아쉬운건, 이불이 3개였어요.
4명이라 이불도 네개일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두명은 한 이불을 같이 덮어야했습니다
저흰 안먹었지만 아침에 조식도 제공하니, 참고해주세요!

시장에서 포장해온 음식을 먹었어요. 셋 다 괜찮았습니다.
<2일차>
그날의 미술관 전주점
11:00 -19:00
수요일 휴무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1길 46-8 2층
2일차 첫번째 코스는 사진관이었어요.
한옥마을과 떨어져 있는 곳이라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부산에 있는 그날의 미술관을 이용한 적이 있는데
사진이 맘에 들었어서, 이번에도 이곳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날의 미술관 가격>
카카오톡으로 먼저 예약을 하고 예약금을 입금하면 돼요.
4인 셀프 촬영으로 50000원이었습니다.
촬영 후에 보정을 선택할 수 있는데, 사진 한장, 인물 한명에 2500원입니다.
저희는 네명이어서 2만원 추가 결제 했어요.
15분 동안 촬영 후, 테블릿으로 찍은 사진을 확인하며 두장을 골랐어요.
사진 선택 후 6가지의 필터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흑백, 베이지 등)
저희는 화이트 베이지 선택했습니다.
함께 제공되는 주황색 종이에 글을 적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서로 롤링페이퍼를 적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여행지에서 특별한 기억을 남기고 싶으면 사진관 가는 것 추천해요.
그날의 미술관은 전국에 여러지점이 있으니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서로에게 편지를 쓸 수도 있고, 여행 기록을 남길 수 있으니 추천합니다.
편지와 함께 예쁘게 포장한 사진을 받을 땐 마치 선물 받는 기분이 들기도 했어요.
한국집
09:30 - 21:00
전북 전주시 완산구 어진길 119
택시를 타고 점심을 먹으러 한국집에 왔습니다.

비빔밥집인데,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같이 먹은 일행들도 저랑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밥이 퍽퍽했고, 싱거웠습니다.
흐노니
11:00 - 22:00
전북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43


이 카페 크로플 맛집이에요.
지금까지 먹은 크로플 중에 가장 맛있는 크로플이었어요.
빵이 두껍고 바삭했어요. 최고였습니다.
인절미크로플, 브라운치즈 크로플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브라운치즈 크로플 더블로 하나 더 시켰어요.
같이 먹은 친구들고 크로플 너무 맛있다고 극찬을 했습니다.
하루일기
10:00 - 22:00
전북 전주시 완산구 어진길 49 하루일기 전주한옥마을점
빈티지 의류와 향수, 소품을 파는 상점이에요.
저는 여행을 기억할 수 있도록, 그 지역에서 물건을 사는 걸 좋아해요.


빈티지한 집게핀과, 그립톡을 구매했어요.
마음에 들어 자주 꽂고 다니고 있습니다!
모자, 양말, 향수, 빗, 여성 남성 의류 등 다양한 물건들이 있으니 한번쯤 방문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선옥
08:00 - 22:00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한지길 89
버스 시간을 조금 남겨두고 간 전집이에요.
너무 급하게 먹어 사진도 못찍었네요.
해물파전 먹었는데, 두툼하고 맛있게 먹었어요.
총 여행경비
이번 전주여행경비 알려드릴게요!
1인 기준입니다.
숙소- 40000원
식비(식사,카페)- 67625원
시외버스 - 37400원
택시-5500원
기타(사진관, 소품샵)- 40500원
총 191025
여행 예산 계획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전주 가볼만한 곳을 소개드렸습니다.
볼 것도 많고 구경할 곳도 많은 전주니, 계절 상관 없이 언제든 가면 좋을 것 같아요.
즐겁고 맛있는 여행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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